사망원인 3위 폐렴…'이런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 가야

기사등록 2025/11/12 01:01:00

독감과 함께 생명 위협…백신 접종·생활 관리 필수

폐의 염증, 산소교환 방해…'호흡부전'까지 이어져

[서울=뉴시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은 암·심장질환·폐렴이 최상위를 차지했다.암 사망률은 174.3명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심장질환(65.7명)과 폐렴(59.0명)도 각각 1.4%, 2.5% 늘어나 3대 질환이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폐렴은 암, 심혈관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로 요즘과 같은 독감 유행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11월 12일 세계 폐렴의 날을 맞아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원건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 증상, 예방 수칙 등을 알아본다.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 보면 폐렴 환자 수는 2021년 51만 3065명에서 2024년 188만 4821명으로 267% 증가했으며, 특히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발병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기침·가래·근육통이다. 초기에는 감기·독감 등 급성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반복되거나, 화농성(누런)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폐렴의 특징적 증상이 나타날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곽원건 교수는 "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으로 폐렴으로 인해 염증성 물질이 쌓이게 되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이나 만성질환자는 폐기능과 면역력 저하로 폐렴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폐렴이 의심된다면 폐렴의 유무 및 질환의 중증도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흉부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통해 폐렴의 범위를 확인하고, 혈청 검사나 객담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한다.

세균성 폐렴은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나 동반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반복적인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발생요인에 대한 전문적 검진이 필요하다.

생활 속 폐렴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1회, 65세 이전 접종 시 5년후 1회 재접종을 권장한다.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1년마다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폐의 방어기능 회복을 위해 흡연을 삼가고 구강 청결 유지한다.

 또 흡인(사레) 예방을 위해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은 고령층은 특히 주의한다. 아울러 손씻기 생활화한다. 손씻기는 감기부터 폐렴까지 예방 가능한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충분한 영양 섭취을 통해 면역력 유지하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곽원건 교수는 "폐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폐렴은 물론, 패혈증, 뇌수막염 등 주요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다만, 독감 인플루엔자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므로 1년마다 접종하는 것이 좋고, 일상에서도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