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숙원' KTX 호남선 17일부터 증편…종점 익산→송정 연장

기사등록 2025/11/08 19:29:45 최종수정 2025/11/08 19:34:24

'늑장 개통' 이어 적은 운행편수에 대한 비판 여론 반영

民 정준호 의원 "철도공사와 지속적 협의로 일군 성과"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교통 숙원사업 중 하나이던 KTX 호남선 증편이 10년 년만에 현실화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북구갑) 의원은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호남선 KTX가 2015년 이후 최초로 증편된다"고 알렸다.

정 의원은 "오는 17일부터 기존 용산∼익산역을 오가는 KTX 산천 열차 4편 중 2편이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호남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차근차근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증편은 제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드디어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전남의 이동길, 더 넓히고 더 편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TX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된 이후 시간과 요금의 불이익을 감수했고 경부선에 비해 11년이나 늦은 2015년에야 개통되면서 지역차별의 또 다른 상징이 돼 왔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광주시의회·광산구의회 의장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KTX호남선 증편 결의대회를 열고 증편 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 뒤늦은 개통 이후에도 호남선은 주중 대비 주말에 1편 증편한 반면 경부선은 21편을 늘려 20배 차이가 난다"며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오전 7시~9시·오후 5시~7시)에도 호남선은 주중·주말 상관없이 운행횟수가 13회로 동일하지만 경부선은 27배인 27회 운행되며 주말에는 31회 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경부선은 좌석수가 많은 955석 규모의 KTX-1이 80%가 넘는 반면 호남선은 379석 규모의 KTX 산천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신형이 청룡열차는 주중 1대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말, 피크시간, 명절에라도 좌석이 많은 KTX를 운행하고 장성~광주송정~목포를 운행하는 KTX 차량을 호남고속선으로 대체투입하는 등 증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시장은 지난달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KTX 호남선의 차별 없는 공정 운행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호남선 증편이 있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광주=뉴시스] KTX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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