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도권 5만8993가구 분양
지방은 지난해와 비슷한 2.5만 가구
미분양 주택 77% 지방…집값도 하락
"하반기 수도권 중심 공급 이어질 것"
올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여러차례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공급도 주춤하고 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8만4790가구다. 지난해 4분기(7만8153가구) 대비 8.5% 늘어난 물량이다.
하반기 공급은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 4분기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5만8993가구로, 전년(5만2391가구) 대비 12.6%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지난해(2만5762가구)와 비슷한 2만579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지 않는데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지면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공급에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49가구(0.2%) 증가한 6만6762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1411가구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집값도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종합주택 매매가격은 0.22% 상승했다. 수도권이 1.34% 올랐지만, 지방은 0.84% 떨어졌다.
분양시장에서도 지역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세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지방에서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약경쟁률(일반분양 기준)은 ▲전국(7.40대 1) ▲서울(134.01대 1) ▲수도권(10.71대 1) ▲경기·인천(4.12대 1) ▲5대 지방광역시(3.42대 1) ▲기타지방(5.86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연말까지는 수도권 중심의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규제 지역에 해당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서의 청약 성적과 미분양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확인되는 만큼 규제 지역 여하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위주의 차별적 공급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