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숨진 직원 담당 업무 등 사실관계 확인 중"
강압적 업무지시 등 시달림 의혹…상급자 대기발령
행안부 관계자는 29일 "숨진 직원이 어떤 업무를 담당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4급 서기관 A씨가 근무지인 정부세종청사 1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청사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망 이후 행안부 안팎에서는 A씨가 직속 상급자인 B씨로부터 강압적 업무 지시와 폭언 등에 시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3일 B씨가 대기발령 조치되고, 이후 진상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다만 또다른 행안부 관계자는 "전산망 장애 이후 B씨의 업무 부담이 상당했고, 직원 사망 이후 충격도 커서 심리적 안정을 위해 보직에서 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기발령 사유에 대한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안부는 B씨를 포함한 주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및 자료 수집 등을 진행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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