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 정상회의(10월30~11월 1일)와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10월 29~30일)를 앞두고, 한 해의 활동 성과를 최종 점검했다.
고위관리회의는 APEC 회원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로, 매년 4회의 공식회의와 1회의 비공식회의를 개최하며, 그 결과를 정상회의 및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한다. 우리나라는 이지윤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고위관리로 참석했다.
고위관리들은 의장국 한국의 리더십 아래 올해 APEC 논의가 원활하고 의미있게 진행돼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대표 성과로 제시함으로써 역내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그간의 논의가 정상회의 계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밀히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한 고위관리들은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위원회(EC), 경제기술협력위원회(SCE), 예산운영위원회(BMC), 정책지원부서(PSU) 등 APEC 주요 산하회의체의 연간 활동 결과를 점검하고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 최종 점검 보고서 등을 승인했다.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이란 역내 서비스 분야 중장기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2025년까지 역내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달성할 구체목표·행동계획을 규정한 것이다.
APEC 고위관리들은 지경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정상회의가 '회복과 성장'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고위관리들은 다가오는 정상회의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상회의 성과문서 문안협의를 잘 마무리해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관심은 각 회원국 정상이 만장일치로 공동선언문인 '경주선언'을 채택할 지 여부다.
지난해 기준 세계 인구의 37%, 교역량의 50.9%, GDP의 61.3%를 차지하고 있는 APEC은 지역경제 통합을 통한 역내 번영을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여파로 자유무역 질서에 관한 내용은 공동선언문에 명기하는 것을 두고 일부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부는 경주선언을 채택하기 위해서 회원국들과 문안조정을 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자유무역에 대한 여러 가지 도전이 있는 것은 모든 회원국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APEC이 지향하고 있는 기본원칙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 내용을 넣을 예정이고, 그 외에도 AI, 인구구조대응과 관련한 별도의 성명도 저희가 발표를 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마지막 문구를 정리하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동선언문 도출에 실패하더라도 이번 APEC의 핵심 성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을 담은 별도 선언문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종합국감에서 "APEC의 의미는 세계자유무역 질서로 한 30년 지탱해 오는 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는데 세계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APEC 21개 정상들이 모여 세계 경제질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며 "한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AI, 인구구조문제 이런 것에 관해서도 그동안 실무차원의 협의를 해와서 이것이 선언문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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