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다카이치 도쿄서 첫 회담…'최강·위대한 동맹' 한목소리

기사등록 2025/10/28 10:46:15

美국무, 오늘 납북 피해자 면담…트럼프 참석은 알 수 없어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첫 회담이 28일 오전 도쿄(東京)에서 시작됐다고 지지통신, 공영 NHK 등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이 넘은 시각 도쿄 미나토(港)구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후 9시 50분께부터 회담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미일 동맹 강화,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 조기 증액 방침도 전달할 방침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미국과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은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전진을 위해 일미(미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일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데 대해 축하하며 "우리는 최강 동맹국"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존경하고 있다. (미일) 관계가 강건해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본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해 달라"며 "우리는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 장비품 구입에 감사를 표했으며,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일 정상은 이날 오찬도 함께한다. 오후에는 함께 요코스카(横須賀) 미군기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이날 오전 도쿄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회담이 열리는 영빈관 본관 앞에는 미국 대기업 자동차 기업 포드의 픽업 트럭 2대가 세워졌다. 옆에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승용차 캠리도 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차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등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을 기회로 (일본의 미국산 차 수입을 위한 규제 재검토 등) 노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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