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기업 뿌리치고 1차 공모 이후 삼성SDS와 협의"
"가·부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이 광주에 대한 예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협의했던 삼성SDS가 공모 마감까지 어떠한 답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광주시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2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고 여러기업들의 문의가 있었지만 삼성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삼성은 3차 공모가 마감되는 순간까지도 가부에 대한 연락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삼성과의 신뢰관계가 있어 타 컨소시엄을 뿌리쳐 왔는데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대기업의 행태가 불쾌하다"고 속내를 표현했다.
최 실장은 삼성SDS 측과의 협의 과정을 설명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실장은 "삼성과는 1차 공모 무산 이후 협의를 했었고 2차 때는 기업 부담이 해소가 되지 않아 응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삼성의 의지가 강해보여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며 "당시 삼성 측도 AI컴퓨팅센터에 대한 수요가 없어도 지금 사업에 뛰어들지 않으면 도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광주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는 대통령이 공약했고 기업들도 광주의 사업이라는 인식이 유력했었기 때문에 3차 공모 때도 여러기업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삼성과의 신뢰의 관계가 있어 뿌리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일까지는 삼성의 사업계획서도 광주시 위주로 작성돼 있었다는 것을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했는데 10일 이후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변화가 감지됐었지만 신뢰를 우선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공모 마감을 앞둔 오후 5시까지도 삼성SDS는 광주시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삼성SDS 측의 태도가 아쉽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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