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1등 납품은 꼴지"…코레일에 3차 납품까지 지연 '다원시스' 국감서 질타

기사등록 2025/10/21 17:34:20 최종수정 2025/10/21 19:38:24

ITX-마음(EMU 150) 차량 474칸 9149억원에 구매

다원시스, 1차 150칸, 2차 208칸 중 218칸 납품지연

한준호 의원, 코레일 추가계약까지 국가계약법 위반"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31일 다원시스 정읍공장에서 열린 코레일 EMU-150 간선형 전동차 출고 기념식. (사진=다원시스 제공) 2022.05.3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21일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에스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납품 미지급으로 논란을 빚은 다원시스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코레일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다원시스와 ITX-마음(EMU 150) 철도차량 총 474칸을 9149억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1차 150칸, 2차 208칸 중 총 218칸의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에게 "EMU 150과 관련해 현재 1, 2차 계약에 미납품한 과정에서 3차 115량 규모의 2208억원의 수주는 어떻게 따냈는지, 신안선 관련 부품사 협력사에 미지급 발생“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한 한 의원은 자신이 5일 전(10월16일) 촬영한 전북 정읍 다원시스 공장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열차 제작공정이 멈춰선 모습이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0. jtk@newsis.com
한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다원시스와)추가계약을 해놓고 국가계약법을 위반하지 않았느냐"며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EMU 150의 1차, 2차 218령의 납품은 현재 불가능해 보인다"며 "지체상금만 30%씩 물어내기 시작하면 회사(다원시스)는 망하는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14. mangusta@newsis.com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다원시스에 "영업은 1등 납품은 꼴찌"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다원시스가 2016년 이후에 2조787억원을 수주를 했다"면서 "수주는 계속하는데 납품을 못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원시스의 그간의 매출을 보면 88%가 다원시스 매출인데 열차를 제작하는게 아니라 자회사에 투자했고, 여기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가 됐으면 전동차 만드는 데 투자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질의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다원시스가 수주한 무궁화호 객차 납품은 국민 혈세 6500억원이 들어간 사업이다"라며 ”지금 116량을 추가하면 9100억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14. mangusta@newsis.com

그러면서 "국민들은 새 기차가 들어오지 않으니 사용기한이 넘긴 노후 기차를 아슬아슬 타야한다"면서 "다원시스에 국토부와 코레일 정관 출신은 몇명이냐"라고 따졌다.

이어 "본인이 파악한 것만 8명이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감사원 감사를 넘어서 고발 조치를 즉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납품을 할 수 없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계약에 입찰해서 선급금을 받으면 사기죄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는 "납품 지연으로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 자금 조달 및 주요 자산, 계열사 매각 등 자금 조달과 경영 협치를 통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반드시 납품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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