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캄보디아 피의자 송환을 성과로 포장…'범죄자 송환 쇼'"

기사등록 2025/10/18 22:00:01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 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18일 "이재명 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이던 범죄 피의자 64명을 전세기로 실어 오며 '국민 보호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 기막힌 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범죄자 송환'을 마치 외교 성과인 양 포장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송환 대상자 다수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피싱·스캠 등에 가담한 혐의로 적발된 피의자들이며, 일부는 그 지옥 같은 환경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려 신고한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자리뿐 아니라 빚 탕감 등 손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이국 땅으로 떠나 캄보디아 범죄조직 덫에 걸려 온갖 고초를 겪었을 수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이들이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피싱에 가담한 범죄자들이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바란 것은 피의자 송환이 아니라, 납치·감금·폭행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구조였다"며 "지금 캄보디아에는 여전히 구출되지 못한 우리 국민 피해자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또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며 "피해자는 두고 피의자부터 '전세기 귀국' 시키며, 홍보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가 방치한 한국의 청년들이 캄보디아 취업 사기에 내몰리게 된 현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의힘은 '범죄의 도시' 캄보디아에서의 자국민 보호를 방치한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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