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오늘 월즈 플레이-인…승자는 스위스 스테이지 합류
T1, 월즈 다전제서 LPL 상대로 무패…페이커 "모든 걸 쏟겠다"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디펜딩 챔피언 T1이 외나무다리에서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을 만났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바로 짐 싸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T1이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월즈 3연속 우승 도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기준)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T1과 IG 간 맞대결이 열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두 지역, 한국(LCK)과 중국(LPL)의 4시드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진출권을 두고 5전 3선승제로 맞붙는 구조다.
이에 각 리그에서 월즈 4시드 티켓을 따낸 T1과 IG가 맞붙게 됐다. 승리 팀은 이미 진출이 확정된 15개 팀과 함께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한다. 패배한 팀은 추가 기회 없이 중국을 떠나야 한다.
T1과 IG는 LoL e스포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팀들이다. T1은 지금까지 열린 14회 월즈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으로 남아 있다. 2023년과 지난해 월즈를 연속 우승하며 역사상 최초 3연속 월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IG도 '소환사의 컵'(우승 트로피)을 들어 올린 바 있다. 2018년 한국에서 열린 월즈에서 KT롤스터, G2, 프나틱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LPL 팀으로는 처음으로 월즈 정상에 올랐다.
단두대 매치에 나선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세트 기준)로 IG가 앞서 있다. 2018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IG가 승리한 뒤 2019년 MSI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1승 1패를 나눠 가져갔다. 이후 같은 해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IG가 승리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맞붙은 것은 5년 전이다. 하지만 T1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IG에는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이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또 이번 대결이 월즈라는 점에서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T1은 월즈에서 LPL 팀을 상대로 5전 3선승제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23년 월즈에서는 LNG(8강전), 징동 게이밍(4강전), 웨이보 게이밍(결승전) 등 LPL 팀을 연달아 이긴 후 우승을 차지하며 LPL 팀과 팬들에게 악몽을 선사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8강전에서 탑 e스포츠(TES), 결승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현재 LPL 팀 상대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T1이 'LPL 킬러'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LCK 유튜브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월즈 티켓을 얻게 됐는데 LPL 4시드랑 먼저 경기를 하다 보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혁도 "팬들께서 우리가 올해 우승을 많이 못 한 것에 많이 아쉬우실 텐데 이번 월즈에서 꼭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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