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꼬막 종묘배양장' 불, 생물 피해 없어…"신속 수습"

기사등록 2025/10/13 10:11:46

어민소득증대 지역 주요 수산기반 시설

종자생산수조 5개 동 중 2개 동 불에 타

[보성=뉴시스] 지난 12일 김철우 보성군수(오른쪽)가 벌교 꼬막 종묘배양장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보성군 제공). 2025.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성=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지난 12일 지역 내 주요 수산 기반시설인 꼬막 등 패류 종묘 배양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신속한 수습·복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날 오전 9시59분께 벌교읍 장암리 보성군 꼬막 등 종묘배양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종자생산수조 5개동 중 2개동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배양장은 참꼬막 인공종자를 지난 7월에 최종 출하한 상태로 생물 피해는 없었다. 가리맛조개 등 다른 종묘를 관리하는 수조는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 중이다.

전날 화재 현장을 찾은 김철우 보성군수는 "참꼬막 인공종자 생산 시설은 벌교꼬막의 멸종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인 만큼 내년 종묘 배양 일정과 지역 어업인들의 양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신속한 복구를 주문했다.

이 시설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재해복구공제에 가입돼 있다. 보성군은 공제회와 협의해 피해 복구비 산정과 보상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 공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종묘배양장은 참꼬막 인공종자 생산을 위해 국비 54억원, 군비 26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입해 2014년에 준공한 지역 주요 수산 기반 시설이다.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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