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한 아동청소년 4년새 2배 껑충…"우울이 원인"

기사등록 2025/10/10 19:07:18 최종수정 2025/10/10 19:14:23

서영석 의원, 복지부·심평원 자료 공개

"발달 단계 맞는 심리 상담 지원 부족"

[서울=뉴시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동청소년이 최근 4년 사이 2배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DB) 2025.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동청소년이 최근 4년 사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병원에 입원한 만19세 미만 환자가 2020년 1076명에서 2024년 212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ADHD 등 행동문제로 인한 입원은 2020년 266명에서 2024년 668명으로, 우울·불안 등 정서문제로 인한 입원은 같은 기간 514명에서 963명으로 늘었다.

또 2021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아동청소년 정신과 약물 처방 환자 수는 약 220만명에 달했다.

이 중 초등학생 남아의 항정신병약 환자는 2021년 2만5614명에서 2024년 5만1584명으로 약 2배로 증가했으며 여아 역시 같은 기간 6580명에서 1만4533명으로 2.21배로 늘었다.

중·고등학생(13~17세) 구간에서는 여학생 항우울제 처방 인원이 2021년 3만3864명에서 2024년 5만9282명으로 75% 늘었으며 항불안제 처방도 4만5899명에서 5만6622명으로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학생의 항우울제 처방은 2만2981명에서 3만9220명으로 약 71% 증가했으며 항불안제는 3004명에서 3399명으로 13% 증가했다.

유아기(0~6세)의 경우 항정신병약 환자는 남아가 4822명에서 8428명으로 1.75 배, 여아는 1205명에서 2249명으로 1.9 배로 늘었다.

2021년 대비 2024년 아동청소년 정신과 약물 처방금액은 항정신병약이 2227억원에서 2663억원으로 435억원 증가했고 항우울제도 666억원에서 858억원으로 192억원 늘었다.

서영석 의원은 "초등학생에서 우울증 진료가 폭증하고 여성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우울 불안이 집중 되는 현상은 발달 단계에 맞는 심리 상담 지원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복지부는 아동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조기개입과 심리치료를 위한 학교·지역사회 연계 중심의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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