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간여행축제·짬뽕페스티벌' 막 내려…타임슬립 퍼레이드 등 눈길

기사등록 2025/10/12 16:00:00

퍼레이드와 미식, 참여형 체험으로 도심이 축제장으로 변신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의 가을 대표 축제 '2025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군산 짬뽕페스티벌'이 12일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군산 도심 전체를 시간과 맛으로 물들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시간여행마을 일대는 개항기부터 2050년 미래까지 150여 년의 군산 이야기를 재현한 '타임슬립 거리'로 변신을 꾀했다.

방문객들은 근대 적산가옥과 산업화 시대 풍경을 따라 걷다가, 현대 미디어아트 공연과 4D 영상 체험관을 즐기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몰입형 체험에 빠져들었다.
2025 군산시간여행 (사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 하이라이트인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는 보부상과 근대 노동자, 현대 시민, 미래 캐릭터까지 시대별 행렬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퍼포먼스로 호남 최초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어 열린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에서는 근대풍 의상과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2025 군산시간여행축제 (사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로 일대에 마련된 체험부스와 영상 주제관은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독립자금을 찾아라' 미션게임과 'K-관광섬 이벤트', '도심 속 목장나들이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현장을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었다.

백년광장 일대에서 열린 '2025 군산 짬뽕페스티벌'은 지역 미식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고기·해물·이색 짬뽕 등 테마형 먹거리존과 0.5인분 단위 판매로 다양한 맛을 부담 없이 체험했다.
2025 군산 짬뽕페스티벌 (사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낮에는 '마술과 서커스 공연', '철가방 배달 게임', '대형 짬뽕탕 소원 이벤트'가 펼쳐졌고, 저녁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하는 '짬뽕 레스토랑'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장 인근 짬뽕특화거리에는 1960년대 전통 중식당과 현대식 짬뽕집이 즐비해 미식관광의 매력을 더했다.

축제 현장은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프리마켓과 주전부리 장터로 활기를 더했으며, 다회용기와 텀블러 쿠폰제를 활용해 친환경 축제도 실현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올해 시간여행축제와 짬뽕페스티벌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축제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행사였다"라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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