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혼인신고" 얼굴도 모르는 아내의 정체는

기사등록 2025/10/05 08:53:37
[서울=뉴시스]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 채널A 캡처) 2025.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아온 부부 중 남편이 14년 전 자신도 모르게 이미 혼인신고가 돼 있었던 사연이 재조명된다.

오는 6일 오후 9시20분 방송되는 추석 특집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화제성과 재미를 모두 잡은 '사건 수첩' 시리즈 중, 두 편을 엄선해 재구성한다.

'사건 수첩'은 실제 탐정들의 사건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한 코너다. 이번에 다시 소개되는 에피소드는 혼인신고서에 기재된 '김민경'이라는 여성을 찾아달라고 의뢰한 남성의 사연이다. 방송 당시 인스타그램 릴스 54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탐문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김민경은 2010년경 단체 소개팅에서 만나 한 달 정도 사귀었던 의뢰인의 옛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의뢰인은 미팅에서 무시당하고 소외된 김민경을 다정하게 대해주며 만나기 시작했다. 짧은 만남을 가지던 도중, 한때 유행이었던 '혼인신고서 작성'을 해본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의뢰인이 찾던 김민경은 의뢰인 부부가 단골로 가던 카페의 사장으로 밝혀졌다.

영상 속에서 김민경은 당시 충동적으로 의뢰인의 신분증을 훔쳐 혼인신고를 감행했지만, 이별 후에 여러 남성과 사귀면서 잊고 지냈다고 밝혔다. 이후 카페에서 만났을 때 사실을 고백하려 했지만, 이미 그에게 만나는 여성이 있어 모든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김민경은 우여곡절 끝에 혼인무효 소송에 협조하기로 약속을 받았지만 종적을 감춘 후, 의뢰인의 아내에게 상간녀 소송장을 보내왔다. 이후 의뢰인은 김민경의 유혹에 흔들리는 척 연기하며 꾀어냈고, 결국 설득 끝에 혼인 무효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 사연은 한 여성이 트로트 가수에 빠져 가족까지 내팽개치는 파국의 스토리다. 시청자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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