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정규 12집 발매 첫날 270만장 팔렸다

기사등록 2025/10/05 14:24:47

'빌보드 200' 1위 데뷔 확실…자체 15번째 1위 앨범 예고

극장에 걸린 프로모션 영상 상영, 첫 주말 수익 450억원 추정

[서울=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1세기 최고의 팝 아이콘'으로 통하는 미국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정규 12집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데이터 분석 회사 루미네이트(Luminate)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발매 첫 날에만 270만장(실물 앨범·디지털 구매 합산)이 팔렸다.

이는 스위프트의 역대 최고 주간 음반 판매량 기록이다.

루미네이트가 1991년 온라인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한 주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은 2015년 발매 첫 주에 337만8000 장이 판매된 아델(Adele)의 정규 3집 '25'다.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또한 한 주 간 바이닐 앨범 판매량 120만장을 기록하며 이 음반 판매량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스위프트는 작년 자신의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로 세운 첫 주 바이닐 최다 판매량 85만9000 장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LA=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이번 앨범은 11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할 것이 확실하다. 스위프트의 '빌보드 200' 15번째 1위 앨범이 된다. 드레이크(Drake)와 제이지(JAY-Z)를 제치고 솔로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빌보드 200'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비틀스가 앨범 19개를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려 해당 부문 1위다.

스위프트는 2008년 두 번째 앨범인 '피어리스(Fearless)' 이후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재녹음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켰다.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이미 발매 하루 만에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스위프트는 또한 이번 앨범 홍보 영상으로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3일 발매한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를 홍보하는 90분 분량의 영상 '테일러 스위프트: 쇼걸 공식 출시 파티' 개봉 첫 주말 예상 수익이 3000만~3200만 달러(422억~45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극장에서 내걸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 홍보 영상 포스터.
스위프트가 연출을 맡은 해당 영상은 2023년 '디 에라스' 투어 콘서트 실황 영화에 이어 팬덤 '스위프티'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는 무려 A+ 등급을 매겼고, 또 다른 미국 영화 시장 조사 업체 포스트트랙(PostTrak)에선 82%라는 압도적인 추천률을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이미 개봉하기 전에 예매로 1500만 달러(약 211억원)를 벌어들였다. 포스트트랙에 따르면 스위프티의 58%는 일주일 전에 티켓을 구매했고, 26%는 지난주에 티켓을 구매했다. 당일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하다.

데드라인이 관객 분석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를 살펴보면, 여성 관객 비율은 88%를 차지한다. 18~34세는 61%였다. 25세 미만은 30%다. 인종 다양성은 백인 70%, 라틴계·히스패닉 17%, 아시아계 미국인 7%, 흑인 2%다.

이번 이벤트는 팬들이 새 앨범을 다 같이 모여 즐기면서 듣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뮤직비디오, 가사 등의 영상이 상영되고 앨범에 대한 스위프트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한국은 1차 상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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