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주 의원 "현대차 공장 한국인 돌아와야…지역 경제 우려"

기사등록 2025/10/03 00:00:00 최종수정 2025/10/03 06:50:25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송환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터 의원의 인터뷰 당시 모습. (사진 = 메이컨텔레그래프 캡처) 2025.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송환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복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을 지역구로 둔 버디 카터 공화당 의원은 1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메이컨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한국인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ICE는 지난달 4일 서배너 인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단속을 벌여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는 국토안보수사국(HSI) 역사상 단일 사업장 기준 최대 규모 단속으로 기록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도 포함돼 있었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장기주차장에서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 직원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2. photo@newsis.com

카터 의원은 "이들은 배터리 공사 완공에 반드시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고용될 미국인 근로자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맡고 있었다"며 "송환 조치가 지역 경제와 공사 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의원실과 조지아 주정부가 한국 측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터 의원은 한국인 노동자들을 다른 불법 체류자와 구분하면서도 "불법 체류는 아니었지만 법규를 따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비자와 여권 문제 해결에 협력할 의사가 있지만, 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서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배너에 건설 중인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은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며, 완공 시 약 8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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