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산 4번째 정규시즌 패권 탈환
2위 한화가 SSG에 역전패 당해 1위 확정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7로 졌다.
정규시즌 우승 직전까지 다가선 LG(85승 3무 56패)는 이날 NC(70승 6무 67패)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83승 3무 57패)가 SSG 랜더스에 5-6으로 잡히며 LG의 우승 매직넘버가 끝내 소멸됐다.
사실 이날 LG는 잠실전이 끝난 후에도 한화가 8회까지 SSG를 5-2로 앞서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SSG가 현원회의 투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신예 이율예가 끝내기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LG는 끝내 자력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SSG의 지원 덕분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승 확정 후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자력 우승을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그동안 힘든 시기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버텨준 덕분에 목표한 1위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들, 프런트 직원들 모두 다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이들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이며 사실상 손쉬운 우승을 기대하게 했던 LG였지만,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한화에 발목이 잡히더니, 전날(지난달 30일)에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패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NC에게까지 덜미가 잡혀 시즌 최종전까지 제 손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를 날렸다.
염 감독 역시 최악의 상황인 타이브레이크(순위 결정전)까지 염두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청 걱정이 컸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꾸역꾸역 잘 버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홈런을 쳐준 SSG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숭용 SSG 감독에게 따로 감사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염 감독의 시선은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한다.
그는 "휴식을 취한 뒤 더 준비를 단단히 해서 2023년도에 이뤘던 통합 우승을 다시 한번 재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염 감독은 "3일 쉬고 바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실에서 훈련한 다음 이천에서 2차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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