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기원, 농업 경쟁력 강화 5대 기술혁신 전략 발표

기사등록 2025/09/29 11:37:20

디지털 농업, 기후변화 대응, 그린바이오 육성 등

2030년까지 농가소득 35%↑, 아열대 작목 육성

[창원=뉴시스]2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이 '농업기술 혁신 전략'을 주제로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9.2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은 29일 오전 정책 브리핑을 통해 경남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5대 농업기술 혁신 전략'을 내놓았다.

정 원장은 "농업은 지금 거대한 변화 앞에 서 있고,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있다"면서 "경남농업을 첨단화하고 새로운 소득 기반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5대 혁신 전략은 ▲디지털 농업 강화 ▲딸기 산업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농촌 활력 제고로, 오는 2030년까지 '농가소득 35% 증대', '딸기 산업 규모 1조 원 달성', '아열대 신소득 작목 15종 육성' 등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연구조직 신설을 통한 체계적 연구개발과 수출 확대 전략으로, 현재 1.1억 불인 신선농산물 수출액을 2030년까지 2억 불로 81% 이상 확대한다는 비전도 밝혔다.

먼저 '디지털 농업 강화'와 관련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에 나선다.

생육·환경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 생육 환경을 제시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AI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경남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 구형 온실 스마트 전환, 자율주행 농작업 플랫폼과 로봇팔 등 첨단 농기계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전담할 디지털농업연구센터를 신설해 연구개발과 보급을 체계화하고 2030년까지 농가소득을 35% 높인다는 방침이다.

'딸기 산업 고도화' 관련해서는 '딸기연구과'를 신설해 품종 개발, 저장·가공, 수출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연구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국 재배면적의 45%를 차지하는 경남 딸기는 대표 수출 품목으로, 생산액 6000억 원에 수출 점유율 94%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형 프리미엄 품종과 종자 번식 기술을 개발하고, 무병 종묘 보급과 꽃눈분화 검경 지원 등 현장 밀착형 기술을 확산해 고품질 딸기 생산을 안정화 한다.

또 운송·유통 신기술을 접목해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1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관련해서는 '기후대응농업연구과'를 신설한다.

병해충 정밀진단체계를 구축해 당일 검사·통보가 가능하도록 하고, 만감류, 파파야, 상록 블루베리 등 아열대 과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미래 소득 작목으로 키운다.

2030년까지 아열대 신소득 작목을 15종으로 확대하고, 쌀·사과·단감 등에는 기후 적응형 품종을 개발해 안정적 생산을 도모한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관련해서는 곤충 산업화, 기능성소재 개발, 버섯·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성장 산업을 추진한다.

대체 단백질, 맞춤형 기능성 식품, 푸드 프린팅 등 미래 식량 산업을 선도하고, 곤충을 활용해 농업부산물을 처리·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도 확산한다.

'농촌 활력 제고' 관련해서는 농업인 안전을 위해 농기계 사고 예방 체계를 마련하고, 폭염 등 기상재해 대응 기술을 보급한다.

또한, 원료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표준화된 공정을 개발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와 컨설팅도 제공한다.

여기에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신속·정확하게 해결하며 농업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정찬식 원장은 마무리 말에서 "기술혁신 없이는 농업의 미래도 없다"면서 "현장 맞춤형 연구와 산업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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