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은 SSG는 시즌 70승(4무 62패) 고지를 점령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SSG는 선발 등판한 좌완 영건 김건우가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쾌투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KIA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어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5회말 에레디아의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는 KIA 오른손 선발 투수 김태형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에레디아는 김태형의 시속 148㎞ 초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에레디아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에레디아의 투런 홈런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SSG는 6회말 최지훈의 우월 투런포와 박성한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경기를 마친 후 에레디아는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다. 찬스였기 때문에 점수를 뽑고 싶었다"며 "과감하게 배트를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에레디아는 5월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누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오른 허벅지 표피낭종 부상으로 시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던 때에 친누나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에레디아는 "누나가 하늘나라로 간지 4개월이 지났다. 오늘 홈런이 누나가 나에게 주는 선물인 것 같아 기쁘고, 더 의미있다"며 "하늘에서도 내가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올해 에레디아에게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기쁨도 있었다. 셋째인 아들이 세상에 태어났다.
에레디아는 구단의 배려 속에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셋째 출산을 지켜본 후 12일 귀국했고,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복귀했다.
출산 휴가 이후 7경기에서 에레디아는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68로 활약하며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에레디아는 "구단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세상에 태어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복귀하고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계속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에 불과 2경기 차 앞선 3위인 SSG에게 에레디아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에레디아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위 자리를 오랜 시간 지켜왔기에 마지막도 3위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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