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투입 관문' 광주송정역 광장, 30호 5·18사적지 지정

기사등록 2025/09/19 13:17:10 최종수정 2025/09/19 15:34:24
[광주=뉴시스] 1980년대 이전 광주송정역의 모습. 송정역 앞 광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인 1980년 5월 22일 시위 군중이 모였던 곳이다.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2024.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45년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군의 투입 경로이자 광주시민들의 봉기 현장이었던 광주송정역이 5·18사적지로 지정됐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사적지 제30호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광주송정역은 시민들이 계엄군의 병력 이동을 목격하고 저항하며, 5·18에 참여하게 되는 '억압과 저항'이 마주친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20사단 등 전두환 신군부의 명령으로 광주에 투입되기 시작한 계엄군이 집결한 장소로 군병력과 장비의 주요 투입 관문이었다.

계엄군의 집단발포 하루 뒤인 1980년 5월22일에는 광주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어 공수부대의 만행을 성토하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
  
광산구는 지난 4년간 5·18 사적지 지정을 위해 한국철도공사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적지 지정 요건에 대한 법률 검토 등 절차적 기반을 다졌다.

현재 광주 내 5·18사적지는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이다.

그간 광산구에는 5·18사적지가 없었으나 이번 지정을 통해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사적지로서 광산구 지역 내 첫 사례가 됐다.

광산구는 추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5·18사적지' 표지석 설치 및 기념행사, 홍보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단순한 기념의 의미를 넘어 광주의 민주화 정신과 역사적 진실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정 이후의 보존과 활용, 시민 참여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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