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상승…종로·도심 2년 만에 4%대

기사등록 2025/09/11 08:50:30 최종수정 2025/09/11 09:18:24

오피스 거래량 6건, 거래액 7552억원

사무실 거래 115건, 거래액 3365억원

[서울=뉴시스] 2020년~2025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지표. (그래픽=부동산플래닛 제공) 2025.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7월 서울 오피스빌딩 대형 거래가 줄어들면서 거래금액이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도 종로 등 도심권 상승 영향으로 4%대 턱밑까지 올랐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1일 발표한 '2025년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 7월 거래량은 6건, 거래금액은 7552억원으로 전월(12건, 1조3800억원) 대비 거래량은 50%, 거래액은 45.3% 하락했다.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가 6451억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6668억원) 대비 금액 상승을 견인했으나 대형 거래가 많았던 전월 대비 거래액이 줄어들었다.

권역별로는 CBD(종로구·중구)에서 2건이 성사돼 6584억원을 기록했고, GBD(강남구·서초구)는 거래량이 5건에서 2건으로 60% 줄었고 거래금액은 1조304억원에서 440억원으로 95.7% 하락했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전월(120건) 대비 4.2% 줄어든 115건으로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거래금액은 5780억원에서 3365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51건에서 22건으로 56.9% 하락했고 거래금액은 5397억원에서 76억원으로 98.6%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YBD는 거래량이 20건에서 15% 감소한 17건, 거래금액은 69억원에서 10% 줄어든 62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2025년 7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 지표. (그래픽=부동산플래닛 제공) 2025.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3.56%)보다 0.33%p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CBD 공실률은 전월(3.63%)보다 0.72%p 상승한 4.35%로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YBD는 3.26%에서 3.57%로 0.31%p 올랐고 GBD는 3.63%에서 3.48%로 0.15%p 하락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20만779원으로 전월(20만315원) 대비 464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1만1522원으로 전월보다 921원 오르며 2021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6월 대규모 거래의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전 권역에서 NOC가 상승하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권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와 임대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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