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앞둔 티몬, 박승준 신임 감사 선임…오아시스 경영진 이사회 재편

기사등록 2025/09/10 16:33:52

1969년생 박승준 지어소프트 사장, 티몬 감사로

큐텐 시절 경영진 김효종 대표, 감사직 임기 종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강남구 티몬. 2025.08.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영업 재개를 앞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신규 감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재정비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박승준 지어소프트 광고사업부문장 사장을 이사회 감사로 선임했다.

1969년생인 박 사장은 현재 지어소프트 광고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지어소프트는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마켓의 모회사다.

박 사장이 티몬 감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현재 티몬 이사회는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영준 지어소프트 대표와 강창훈 지어소프트 사장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7월 안 대표가 티몬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사내이사로는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과 지어소프트 강창훈 IT사업부 본부장이 합류했다.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영업 재개를 앞두고 회사 관련 인물들로 이사회 멤버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오아시스마켓 인수 전에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 대표가 티몬의 감사직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와 함께 경영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큐텐 일본 법인 대표를 역임하다 2022년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 후에는 티몬 감사를, 2023년 위메프를 인수한 후에는 위메프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2023년 말, 위메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역임해 왔다.

김 대표의 티몬 감사직 임기는 지난 3월 말일 자로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었던 이커머스 업체 티몬 인수를 확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3일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오아시스 마켓(위)과 티몬 모습. 2025.06.24. kch0523@newsis.com

지난달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티몬은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티몬은 이날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주요 카드사들과의 계약이 틀어지면서 영업 재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티몬 측은 영업 재개 소식에 제휴 카드사, 관계 기관을 통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면서 결제수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오픈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0.75%에 불과한 변제율 때문에 피해자들의 반발과 민원이 빗발치면서 티몬과 계약을 맺기로 했던 카드사들의 태도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티몬과 함께 기업회생에 돌입했던 위메프는 최근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전날 "위메프에 대해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이 나왔다"며 "아직 파산 선고를 한 것은 아니고 즉시항고 등 다툴 수 있는 기간이 2주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업계에서는 파산 수순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된 티몬과 달리, 위메프는 회생계획 인가 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했지만 난항을 겪어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위메프 내부로 진입해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07.2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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