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둥사군도 인근 시추 구조물 설치에 반발

기사등록 2025/09/04 17:31:34 최종수정 2025/09/04 18:42:24

“국제법 위반·지역 안보 위협”…中 즉각 중단 촉구

[서울=뉴시스]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대만명 둥사군도) 인근 해역에 중국이 시추 구조물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둥사군도 자료사진. 2025.09.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대만명 둥사군도) 인근 해역에 중국이 시추 구조물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 대변인은 전날 관련 논란에 대해 “대만 국방 및 안보 관련 부처가 관련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이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불거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가 소유한 시추 플랫폼이 둥사군도 인근 제한수역으로부터 약 48㎞ 떨어진 해역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타운 재단은 이를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중국은 최근 수년간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남중국해 인접국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 걸쳐 해양 구조물을 무단으로 설치해 왔다”며 “이는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 등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일방적 조치는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역내 안보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해당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특히 대만을 포함한 주변국의 경제수역 내에서의 불법 시추 및 구조물 설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둥사군도는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사이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로, 현재 대만 해순서(해경) 인권 약 300명이 주둔해 있다.  그러나 중국 역시 해당 지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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