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몰려든 삼성전기…신고가 랠리에 목표가 줄상향

기사등록 2025/09/04 05:00:00 최종수정 2025/09/04 06:54:24

52주 신고가…5개월 새 주가 60%↑

외국인 '사자' 행진…3400억 사들여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기의 주가 외국인 매수행진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목표가 상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에 따라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날 4300원(2.53%) 오른 1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7만65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올 들어 장기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9일 장중 10만8800원을 전저점으로 매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6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0일에는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 AI6 반도체 공급 계약에 대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10% 넘게 뛰기도 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 22일부터 전날까지 단 3거래일만 제외하고 계속해서 삼성전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34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기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주요 사업 부문인 MLCC 업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테슬라와 파운드리 계약 등 관련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주요 부품 공급사다.

주가가 연일 우상향하면서  증권가 눈높이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 iM증권, 하나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20만원 위쪽으로 높여잡았다. 특히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의 주가가 24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40% 업사이드가 있는 수준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방이 막힌 주식은 사야 한다"면서 "산업 및 전장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MLCC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삼성전기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구간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AI(인공지능) 서버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높아 전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요구된다. 전방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IT용 MLCC 대비 사이즈가 크고 유전체 적층수가 높아 생산능력(Capa) 손실(Loss)이 발생해 공급 확대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고부가 MLCC 수요에 대응 가능한 메이저 MLCC 업체들의 가동률은 하반기 가동률은 90%대에 진입했으며 AI 서버 신제품 출시, 800G 네트워크 침투율 증가 등 고려 시 내년 MLCC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여타 IT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확대가 삼성전기의 MLCC와 패키지 기판 사업부의 수혜로 이어지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 중"이라면서 "내년은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신규 고객사향 공급이 예상되며, AI 서버와 네트워크 시장 성장의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