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수분에 반응해 물리적 소멸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물리적 해체(Physically Dissoluble)'다. 기존의 메모리 소자는 전기적으로 삭제해도 일정 수준의 흔적이 남아 복구 프로그램이나 해킹을 통해 정보가 재생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진 교수 연구팀은 고습이나 물 접촉 등과 같은 조건에서 소자 자체가 완전히 녹아 사라져 정보 자체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소자를 개발했다.
해당 메모리 소자는 수 마이크로초(㎲) 단위의 빠른 스위칭으로 고성능 디지털 장치에 적용할 수 있으며 수천 번 이상의 반복 구동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수분에 노출되면 잔류물 없이 완전 용해되기에 환경 오염 없이 폐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다. 이를 통해 단기적 보안이 요구되는 일회용 디지털 기기나 임시 데이터 저장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안보, 의료, 금융, 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사 작전 중에 회수할 수 없는 장비 ▲일회용 의료 진단 센서 ▲금융 인증 시스템 ▲우주 탐사용 임시 전자소자 등 고위험·고보안 환경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진 교수는 "물리적으로 정보 존재 자체를 지우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번 기술은 보안·지속가능성·소재 과학이 융합된 차세대 정보보호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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