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행정부지사, 산청 신등면 율현저수지 복구 상황 점검

기사등록 2025/08/11 18:48:13
[산청=뉴시스]경남도 박명균(오른쪽서 두 번째) 행정부지사가 11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산청군 신등면 율현저수지를 찾아 한국농어촌공사 손영식 경남지역본부장으로부터 복구 계획을 듣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산청·창원=뉴시스]홍정명 서희원 기자 = 경남도는 박명균 행정부지사가 지난 7월16~20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산청군 신등면 율현저수지를 찾아 한국농어촌공사 손영식 경남지역본부장으로부터 복구 계획을 듣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총저수량 237만t 규모의 율현저수지는 지난 7월19일 하루 388㎜의 기록적인 폭우로 저수지 내부 사면이 유실되고, 방수로 감쇄공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물이 모이는 유역면적이 4030㏊로 넓고, 상류에 위치한 철수저수지(총저수량 204만t)로부터 유입되는 방류수가 모이는 곳이다.

하루 6만5000t가량을 방류 중이나 하류부 실종자 수색작업에 따른 방류량 제한 요청과 계속되는 강우로 인해 수위가 저하되지 않아 응급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는 수위가 감소 추세여서 곧 응급복구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호우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전 방류와 주민 대피를 최우선으로 실시해 인명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부지사는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신등면 소재 국가지정유산(보물)인 율곡사 대웅전과 전통사찰로 등록된 정취암을 찾아 복구 상황을 살피고, 향후 복원 방향을 논의했다.

산사태로 율곡사 대웅전 배면 벽체가 파손되고 대웅전 내부까지 토사가 유입됐으며, 부속건물인 현당은 반파됐다.

[산청=뉴시스]경남도 박명균(맨 왼쪽) 행정부지사가 11일 산청군 신등면 율곡사를 찾아 집중호우 당시 파손된 대웅전 배면 벽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정취암도 진입로와 주차장 인근 암반 사면이 유실됐다.

박 부지사는 현장을 둘러본 뒤 "역사와 전통이 깃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자연재해로 훼손되어 안타깝다"면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를 통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한편, 향후 기후 위기에 대비한 구조적 보강과 예방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국가유산 및 전통사찰에 대해 긴급 응급조치를 완료하고, 유산별 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향후 국가유산청 및 시군과 협력해 피해 복구 및 보존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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