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호국영령 희생정신 기려

기사등록 2025/08/11 11:46:15

포항여중·기계안강·형산강 전투서 산화한 총 1394위 영령 추모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1일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제69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이강덕 시장의 추념사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11일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제69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강덕 시장과 김일만 시의회 의장, 생존 학도의용군 회원과 유족, 보훈단체장,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추념식은 학도의용군 전공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학도병 이우근 학생의 편지 낭독, 학도의용군 찬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생의 유품에서 발견된 편지를 포항고등학교 학생이 낭독해 세대 간 역사 인식을 공유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1일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제69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생존 학도의용군, 이강덕 시장과 김일만 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이어 생존 학도의용군 회원들이 6·25 전쟁 때 포항 지구 전투에서 참전 경험과 전우애를 담은 전공사를 낭독하며, 포화 속에서 조국을 지킨 학도의용군의 숭고한 사명감과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추념식이 시민 모두에게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나라 사랑의 참된 가치를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보훈 복지를 강화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은 1950년 8월11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포항여중(현 포항여고) 전투에서 산화한 48명과 기계·안강 전투, 형산강 전투, 천마산 전투 등 포항 지구 일대에서 전사한 총 1394위 영령을 기리기 위해 매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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