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오후 6시 호우 대처상황 보고
인명 피해는 없어…시설 피해는 155건
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에 289.6㎜, 전남 함평에 277.5㎜, 경남 합천에 214.7㎜, 전북 남원에 213.7㎜, 광주에 209.3㎜ 등을 기록했다.
이 외에 일 누적 강수량은 경북 고령 146.5㎜, 경남 창녕 143.0㎜, 경남 합천 134.0㎜, 경남 밀양 120.2㎜ 등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잠정적으로 없고, 시설 피해는 총 155건(공공시설 68건·사유시설 8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5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60대 남성 1명이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바 있다.
다만 전남 무안 사고의 경우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 피해인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9개 시·도, 33개 시·군·구에서 이재민 2152세대 3033명이 발생했다. 대부분은 귀가했지만, 이 중 53세대 70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호우로 인한 시설 통제도 잇따랐다. 익산과 광주 송정을 오가는 호남선 1개 노선이 전날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여수와 거문도, 여서와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4척은 결항됐다.
또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도 통제됐다.
행안부는 계속되는 폭우에 전날 오후 6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뒤 오후 11시30분 2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한편, 내일 아침까지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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