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마약의 유혹 앞에서 잠시 흔들렸던 여성이 고백을 시작한다. 그는 "유혹은 바람이야. 끊임없이 불지"라고 말한다. 그 바람은 예고도 없이 다가왔다. 그는 "은밀하게, 조용히. 그리고 모든 것을 흔들어놓았다"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그래. 유혹은 강하지만 너는 더 강해"라고 강조했다. 러닝크루와의 도심 달리기, 친구들과의 밝은 웃음, 농구 게임의 경쾌함 등이 순식간에 지나가며 "흘려야 할 땀이 있으니까. 함께할 사람이 있으니까. 지켜야 할 하루가 있으니까"라는 내레이션이 계속된다. 이어 마지막으로 그의 다짐이 이어진다. "약하지 않아. 마약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약하지 않아, 나약하지 않아' 시리즈 중 한 편을 압축한 내용이다. 7월 현재  '약하지 않아, 나약하지 않아' 시리즈는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MZ세대를 겨냥한 마약 예방 홍보 콘텐츠가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식약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유튜브 영상 및 쇼츠 제작, 뉴미디어를 활용해 마약류 중독의 위험성과 극복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앞서 작년 대표 콘텐츠인 'Be Brave' 시리즈는 ▲1편 무경험자▲2편 초기 경험자▲3편 중독자 등 총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일상의 대화처럼 풀어낸 시리즈는 "내 얘기 같다"는 공감을 받으며 전 플랫폼 누적 18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또 '1분만' 시리즈는 마약 위험에 대한 핵심 메시지 짧고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정말 몰랐습니다(12만)', '학생이 이렇게 많다고?(12만)', '진짜 큰일날 수 있습니다(17만)' 등의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마약에 데한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가정보원과 협업한 영상 캠페인도 화제다. 서장훈, 전현무, 황재성, 홍석천, 곽튜브, 장영란, 문세윤, 한석준, 장예원, 배성재 등 연예인·방송인 10인이 지난 연말까지 릴레이로 출연했고, 올해는 방민아, 김종민, 로운, 정해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MZ세대와 친숙한 스타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마약이 없어, 만약이 있다' 등 감성적 접근의 신규 콘텐츠도 선보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해당 콘텐츠는 "마약이 없어, 무엇을 하든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


식약처는 인기 작가과 협업한 웹툰으로도 마약 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한 웹툰 '살아남은 약속'은 약 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적 조회수 2억회 이상을 보유한 이연 작가의 기존 인기작 살아남은 로맨스의 외전이다.

주인공이 친구들과 협력해 좀비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약 중독 및 회복된 친구를 통해 마약에 경각심을 갖고 인식 또한 변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네이버 평균 별점 9.93점, 좋아요 1만4176건을 받았다. 식약처는 타 브랜드 웹툰 대비 높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시즌 2가 '체크포인트' 외전으로 오는 9월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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