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발리-한국 노선 등 항공편 결항

기사등록 2025/07/07 20:01:38

상공 18㎞ 높이까지 화산재 기둥 분출

[플로레스=AP/뉴시스] 인도네시아 지질청이 공개한 사진에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며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2025.07.07.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솨산이 7일 폭발, 18㎞ 높이 상공까지 화산재 기둥을 내뿜으며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달부터 최고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지질연구소는 화산 비탈길을 따라 최대 5㎞까지 암석과 용암이 섞인 가스 구름이 흘러내리는 것을 기록했다. 드론 관측 결과 용암이 분화구를 가득 메우고 있어 화산 지진을 일으킨 마그마의 깊은 움직임을 알 수 있었다.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연구소장은 "하늘로 솟아오른 뜨거운 구름 기둥은 2024년 11월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대규모 폭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화산은 3월에도 폭발했었다.

와피드 소장은 "이 정도 규모의 폭발은 항공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위험 가능성이 더 높다. 마을 주민들과 관광 활동을 금지하는 위험 지대 확대 방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산감시기구는 6월18일 폭발 이후 르와토비 라키라키 화산에 대한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고, 이후 폭발이 잦아지면서 출입금지 구역을 반경 7㎞로 두 배 이상 늘렸었다.

아흐마드 시우기 샤하브 발리 국제공항 대변인은 "발리와 호주, 싱가포르, 한국을 오가는 최소 24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많은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국내선 4개 노선도 결항됐다"고 말했다.

화산학 및 지질재해 완화센터의 하디 위자야 소장은 "낙하하는 화산재가 여러 마을을 잔해로 뒤덮고 거의 30분 동안 햇빛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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