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체감경기, 최악 벗어났다…"3분기엔 호조 기대"

기사등록 2025/06/26 12:00:00 최종수정 2025/06/26 14:30:48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89.8'

4분기 만에 하락세 벗어나 상승전환

3분기 전망 더 밝아…기준치 근접

[서울=뉴시스]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사진= 벤처기업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해 2분기 벤처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4분기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89.8로 전 분기(78.6) 대비 1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4분기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한 것이다. BSI는 올해 1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해 상승 전환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합)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호조, 이보다 낮으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벤처확인기업 120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79.7%)을 주요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0%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내수시장 회복이 실적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부진'(83.0%)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뒤를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40.7%), '원자재 가격 상승'(15.8%) 등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BSI가 88.9로 전 분기(78.4) 대비 10.5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서비스업 BSI는 89.6으로 전 분기(79.3)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으나 역시 기준치에 미달했다.

평가 항목으로는 경영실적(92.6), 자금 상황(87.6), 비용지출(87.2), 인력상황(95.4) 등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9.2로 2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 최저치(88.9)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반등해 기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 81.8%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 호전'(22.7%)이나 '자금사정 원활'(19.9%) 등 다른 요인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96.4, 서비스업은 102.0으로 각각 예측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기준치를 회복해 서비스업 중심의 벤처기업 경기 개선이 전망된다.

항목별 전망지수는 '경영실적'만 유일하게 104.5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해 기준치를 상회했다. 자금 상황 96.3, 비용지출 91.9, 인력 상황 97.3로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해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 회복 제약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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