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월 초 규슈 남부에 F-35B 배치 조율…항모 탑재 상정"

기사등록 2025/06/20 17:15:41 최종수정 2025/06/20 17:34:25

"내년 3월까지 우선 8대 배치…총 42대 배치"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일본 방위성은 8월 초 미국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규슈(九州) 남동부 미야자키(宮崎)현 신토미조(新富町)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뉴타바루(新田原) 기지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 오산 에어파워데이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미군  F-35B 전투기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6.20..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위성은 8월 초 미국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규슈(九州) 남동부 미야자키(宮崎)현 신토미조(新富町)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뉴타바루(新田原) 기지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F-35B는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항공모함화를 추진하고 있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かが) 혹은 이즈모(いずも)에 탑재하는 방안도 상정되고 있다.

당초 방위성은 올해 3월까지 뉴타바루 기지에 F-35B를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체에 탑재할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로 미국으로부터 조달이 늦어지며 연기됐다.

일본 정부는 일단 내년 3월까지 8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향후 총 42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F-35B는 레이더가 포착할 수 없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며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도 가능하다.

다만 수직 착륙은 큰 소음을 초래하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 방위성이 "평소에는 (수직 착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지난 4월 주민설명회에서 갑자기 월 평균 최대 100회(야간훈련 약 40회)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주민들은 방위성에 대해 불신감도 품게 됐다.

방위성·자위대 배치계획을 둘러싸고 요격 시스템 육상이지스가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철회된 사례도 있다. 당국은 훈련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현지 주민들과의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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