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서울창조타운 조성
시립대 "전농캠퍼스 고밀도 개발로 해결"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대에 은평캠퍼스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시립대는 "우리 대학은 당초 구 국립보건원 부지(서울혁신파크 부지) 내 교육 혁신, 산학 협력, 평생 교육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융복합 캠퍼스 모델을 구상해 사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해당 부지가 '서울창조타운' 조성으로 변경됨에 따라 민간 개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은평캠퍼스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립대는 시의 이 같은 방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시립대는 "우리 대학은 공립 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서울시 내 4대 캠퍼스(전농, 강북, 강남, 도심) 체계를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으나 동시에 서울시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도시 발전 종합 계획을 존중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시립대는 전농캠퍼스 고밀도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립대는 "우리 대학은 교내 공간이 부족해 교육·연구 공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은평캠퍼스 사업이 불가능해진 현재는 전농캠퍼스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그 일환으로 첨단 연구동과 국제 학사 증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조성된 서울혁신파크에는 시립대 은평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시립대는 창업, 산학 협력, 평생 교육, 첨단 연구 등 기능이 특화된 캠퍼스에 기숙사까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자 서울시는 이 부지를 디지털 미디어, 영상 등 창조 산업 특화 거점인 서울창조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시립대 은평캠퍼스 조성 역시 무산됐다.
서울시립대의 모체는 1918년 개교한 경성공립 농업학교다. 이후 1950년 서울농업 초급대학, 1974년 서울산업대학을 거쳐 1981년 서울시립대학이 됐다. 1986년 종합대학으로 개편돼 1987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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