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국내 최초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DCAB) 2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3월 고령의 협심증 환자 A씨(75)를 대상으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성시행했다. 이번이 200번째 성공으로, 고위험군 협심증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협착 혹은 폐색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데, 이처럼 문제가 생긴 관상동맥에 우회 혈관을 연결해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는 수술이 관상동맥우회술이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2000년 관상동맥우회술에 국내 최초로 최소침습 수술 방식을 적용했다. 그동안 관상동맥우회술은 가슴 중앙을 열어(정중흉골절개)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당시 부천세종병원은 가슴 중앙이 아닌 좌측에 작은 절개창을 낸 뒤 내시경 기구 등을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은 정중흉골절개 방식보다 수술 시야가 제한되는 등 집도의의 축적된 경험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장점은 뼈를 자르고, 가슴을 크게 열지 않는 만큼, 회복 기간이 줄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진다. 흉터 최소화로 미관상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시술과 수술의 심리적 간극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염상윤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관상동맥우회술뿐만 아니라 대동맥판막치환술, 승모판막수술, 삼첨판막수술 등 다양한 심장 수술에도 점차 최소침습 방식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 200례 달성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축, 많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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