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 1546억원 기록
영업적자 151억원 …46% 개선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로 외형이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 1546억원, 영업적자 1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IDT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223억원 대비 약 7배가량 상승했다.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영업적자 폭도 전년 동기 281억원 대비 46% 감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첫 분기 실적 개선은 자회사인 IDT의 흑자 지속과 자체 개발 백신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ID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오던 영업 적자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IDT 설비의 운영 효율화와 생산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 향후 매출 추가 상승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DT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 4100억원 돌파와 동시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내수 시장 확대도 가속화됐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올해부터 남반구 수출 물량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PAHO(범미보건기구) 선행입찰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중남미 시장 공급 기간을 2027년으로 늘렸다.
글로벌 기업인 사노피와의 전략적 협업 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와 올초 사노피의 백신 6종과 RSV 예방 항체주사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진행 중이다. 더 넓은 예방효과를 기대하는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도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1·2상 임상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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