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대표단 오늘 카이로 도착…휴전 불씨 살리나

기사등록 2025/03/20 16:52:03 최종수정 2025/03/20 18:16:24

이스라엘, 전날 군사 대표단 카이로 파견

[가자지구=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시작일 뿐"이라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공습·지상전을 재개한 가운데 하마스 대표단이 20일(현지 시간) 이집트를 찾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카타르 언론을 인용,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중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집트에서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카이로와 함께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국 역할을 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중재국에 2단계 휴전 이행의 일환으로 인질 추가 석방 의향을 표했다.

2단계 휴전으로의 이행 여부는 그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 있었던 주요 이견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 연장을,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을 목표로 한 2단계 휴전으로의 이행을 요구해 왔다.

이번 하마스의 대표단 파견은 양측의 이견 끝에 이스라엘이 불안하던 휴전을 파기하고 가자 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재개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 이후 가자 지구에서는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공습 재개로 멈추지 않고 지상전에도 돌입, 가자 지구를 위아래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을 재점령했다. 넷자림 회랑을 차단하면 가자 북부 주민의 귀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일단 하마스가 대표단을 보낸 상황에서 이스라엘도 전날 밤 군사 대표단을 카이로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 이어 하마스도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내며 무너진 휴전 협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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