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백악관 회담 ‘파국’에 당혹해 한 주미 우크라대사

기사등록 2025/03/02 15:35:53 최종수정 2025/03/02 15:40:23
[서울=뉴시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지켜보다 머리를 감싸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출처: CNN 케이틀란 콜린스의 X) 2025.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백악관 정상회담이 진행될 때 언론에 포착던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화제다.

그녀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이 앉아있는 앞쪽에 취재진 등과 함께 섞여 있었다.   

이날 회담이 막판에 설전으로 이어지다 결국은 파국을 맞는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모습이 TV카메라 등에 잡혔다.

CNN 방송은 옥사나 대사가 대화를 듣고 있던 중 메모를 중단하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등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트럼프와 밴스가 젤렌스키를 공격하는 동안 옥사나 내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회담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3년간 전쟁에서 싸운 것을 평가하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외교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동안 러시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따지면서 트럼프와 밴스 그리고 젤렌스키간에 2 대 1 언쟁으로 비화했다.

결국 이날 예정된 광물협정 조인과 공동 기자회견, 점심 등 모든 일정이 중단되고 젤렌스키는 쫓겨나듯 백악관을 나왔다.

옥사나 대사의 표정과 제스처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평화로운 휴전과 협상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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