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AI 초격차 챌린지'…참여 스타트업 모집

기사등록 2025/02/26 14:00:00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개최

LG전자, 퀄컴, 인텔 등 대기업 참여

온디바이스 AI·버티칼 AI 분야 협업

유망 AI스타트업 19개사 공동 발굴

PoC 등 협업자금 최대 1억원 지원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3월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LG전자,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하며, AI 기술사업화 촉진 및 판로 확보에 나섰다.

중기부는 26일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Kick-off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저비용·고성능 초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을 출시한 중국의 딥시크의 등장으로 세계 각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제조, 바이오 등 특정 산업에 수요 기반으로 특화된 AI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난해 7월 sLLM, AI 팹리스, 제조 AI 등 5대 고성장 AI 분야의 유망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과제로 글로벌 대기업 등의 수요와 AI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접목시켜, 성장을 강화하고 판로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AI 초격차 챌린지'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작년에 공동으로 개최했던 LG전자 외에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신규로 참여시켰으며, 이번 챌린지의 협업 분야 및 프로그램, 규모 등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챌린지는 LG전자, 인텔 등과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 퀄컴과 퀄컴의 국내 파트너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온디바이스 AI 프로그램은 지난해 협업한 LG전자의 노트북에 더해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이어폰·스피커, IT기기, 생활 가전 등 6개 분야로 확대해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15개사로 LG전자와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 AI 모델 개발, 기술검증(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또한 LG전자에서는 사업부 매칭과 PoC 기획 협력,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인텔에서는 개발 툴킷, AI 칩 활용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해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버티칼 AI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퀄컴의 시장성 검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자율주행,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4개사로 퀄컴과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 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퀄컴에서는 AI 반도체 등 기술지원과 퀄컴 AI 허브 활용, 수요기업과 일대일 매칭, 장비 활용 등을 제공한다.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퀄컴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글로벌 파트너사 등과 연계해 글로벌 진출과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K-Startup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날 킥오프데이 행사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 참여한 AI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며, 정부의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점 등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순차적으로 챌린지를 개최해 신산업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은 "신사업 발굴과 AI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全제품과 가전제품, 스마트 홈솔루션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챌린지 협업 후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해당 기기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온디바이스 AI 선두기업인 퀄컴은 첨단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를 기점으로 국내 ISV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AI 스타트업이 특정 기기와 산업에 수요기반의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빨리 사업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유망 AI 스타트업이 이번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을 사업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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