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광주 서구의원, 임시회 긴급현안질의
센터서 작업자 손끼임 사고도…"대책 마련을"
일일 폐기물 처리 가능 한도가 30t에 다다르지만 일 평균 처리량이 10t 규모에 불과하면서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김태진 진보당 광주서구의원에 따르면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8월부터 서구 서창동에서 자원회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착공부터 지난해 준공까지 사업비 81억원이 든 자원회수센터의 일일 폐기물 처리 설계 한도는 30t에 이른다.
그러나 공단은 준공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일 평균 11.5t에 불과한 폐기물만 처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준공 초기인 지난해 8월부터 9월 사이 일 평균 처리량은 7.2t(85일)에 그쳤으며, 월을 거듭해 소폭 올랐음에도 최대치는 15t(12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민간위탁자가 처리한 폐기물 양은 17.4t에 수준이다.
김 의원은 비효율적인 자원회수센터 운영 원인으로 부지 주변 진출입로가 비좁아 폐기물 선별을 위한 사전 처리 시간이 긴 점을 꼽았다.
김 의원은 자원회수센터 내 선별장으로 오가는 길목을 넓히는 방안 등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기기 정비에 나선 자원회수센터 직원이 폐기물 선별기를 다루다 다치는 안전사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컨베이어 벨트에 손이 낀 직원은 병원 치료 3개월 진단을 받아 현재 병가를 신청한 상태다.
사고 당시 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하면서 화를 키웠다고도 설명했다.
기기를 멈추지 않은 점은 서구시설관리공단 자원회수센터의 안전매뉴얼과 안전보건공단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작업 환경미화원 작업안전수칙 가이드를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열린 서구의회 임시회를 통해 긴급현안질의에 나서 공단에 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자원회수센터 내 안전매뉴얼은 안전보건공단 등의 규칙을 따라 만들어져야 했으나 현장 작업자들 위주로 만들어졌다. 안전관리책임자가 별도로 있음에도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단 관계자는 "매뉴얼상 기기를 정지시킨 뒤 점검해야하나 직원이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한 것 같다. 매뉴얼은 정비 전문가인 팀장이 주도해 만든 것"이라며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지켜지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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