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유산 태안 대표 황도 붕기풍어제 30일 개막

기사등록 2025/01/22 06:21:58

안면읍 황도리 당집서 30일부터 이틀간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행사로 볼거리·먹거리 풍부

[태안=뉴시스] 지난해 2월11일 태안 안면읍 황도리 일원에서 황도 붕기풍어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태안군 제공) 2025.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태안군은 22일 충남무형유산 '황도 붕기풍어제'가 설 연휴 30일부터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매년 음력 정월(1월) 초이틀(2일)과 초사흘(3일)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으로 지역민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각종 사고를 막고 마을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지난 1991년 충남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붕기풍어제는 오랜 옛날 바다에 나간 주민들이 안개로 항로를 잃고 표류하다 지금의 당집이 있는 당산에서 나오는 불빛을 따라 무사히 황도에 도착한 후 이를 신성시 여겨 당집을 짓고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됐다.

황도리 붕기풍어제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월30일 오전 6시부터 당주 집에서 풍어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굿', 제주와 제물을 앞세워 당집을 올라 뱃기를 꽂는 '당오르기', 붕기(오색기) 들고 달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음날인 31일에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본굿'에 이어 당주가 미리 마련해 둔 고기를 배에 나눠주는 '지숙경쟁'과 선주가 풍어 기원 고사를 지내는 '뱃고사' 등이 펼쳐진다.

군에 따르면 붕기풍어제는 오랜 전통과 명성으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행사로 볼거리가 풍부하고 떡국 등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붕기풍어제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질서 유지에 신경쓰겠다"며 "정월초 황도를 찾아 올 한해 만복을 기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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