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인천서구청장, 벤츠와 '청라 전기차 화재' 추가 지원 논의

기사등록 2025/01/15 15:40:58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서구는 지난 14일 구청장실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청라 전기차 화재' 관련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벤츠 코리아의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오노레 츄크노 수석 부사장(CFO) 등 임원진에게 피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와 관련한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벤츠 코리아 측은 화재 이후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과 소통하면서 손해사정인을 통해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45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에서 강 구청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며 "주민들이 그동안 겪은 고통과 억울한 피해에 공감하고 인도주의적 배려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례가 없는 이번 전기차 화재 피해에 대한 대처가 향후 기업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겠다"면서 "보험사의 보상 절차 진행 후 피해 보상이 거절되는 부분에 대해 지원 요청해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향후 추가 논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을 감식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40여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그을림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2. photo@newsis.com


이번 화재는 지난해 8월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해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또 소방당국 추산 차량 78대가 불에 타고 880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차주 A(40대)씨는 화재 발생 59시간 전인 2024년 7월29일 오후 전기차 충전구역이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 해당 차량을 세운 뒤 사흘 동안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배터리팩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을 확인했을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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