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거점국립대, 올해 등록금 동결하기로…교육부 "환영"(종합)

기사등록 2025/01/10 17:35:10 최종수정 2025/01/10 18:30:23

충북대 등 국총협 소속 9개교, 동결 결정

"맞춤형 행재정 정책 뿌리내리게 할 것"

한성대, 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첫 동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 2025학년도 등록금 관련 거점국립대학총장 협의회'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8.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충북대·부산대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가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의 회장교인 충북대학교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총협 소속교는 충북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9곳이다.

이들 대학은 "국가거점대를 비롯한 국립대학들은 16년 간 등록금이 동결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은 고환율과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대승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금이 동결되더라도 교육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없도록 대학들은 예산 절감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차년부터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장학금 지급액과 관련해서도 "등록금이 사립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국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지급액이 낮다는 이유로 불리한 평가 결과를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거점대학교 총장들은 "앞으로 국립대학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거점국립대학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현장 맞춤형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거점국립대학의 등록금 동결 결정을 환영한다"며 "깊은 고민 끝에 재정적 어려움에도 모범을 보여주신 거점국립대학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학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 맞춤형 행·재정 정책이 한층 더 뿌리내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국가거점국립대학총장협의회(국총협)와 화상 회의를 열고 "그간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 어려운 시기에 특별히 국립대가 등록금 동결에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해 말 총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성대도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수도권 소재 4년대 사립대학 중에서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건 한성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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