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母이명희 이마트 지분 전량매수…정유경 ㈜신세계 변동은?

기사등록 2025/01/10 18:02:55 최종수정 2025/01/10 18:56:24

정용진,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사재로 전량매수

이명희, 2020년 아들·딸에게 지분 동시에 동일 비율 증여

정유경, 이명희 ㈜신세계 지분 10% 추가 매수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수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다.

5년만에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이 아들인 정 회장에게 넘어간 만큼,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도 이 총괄회장의 신세계 지분이 옮겨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를 주당 7만6800원에 사들인다.

총 거래금액은 2140억8629만7600원이다.

이로써 정 회장의 이마트 보유 주식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늘어났다.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 본인의 자산을 투입해 지분을 늘리는 만큼, 취임 후 강조해온 철저한 성과주의를 자신에게 적용한 모습이다.

정 회장 스스로 부담을 늘려 향후 실적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동기를 가져가는 모습이라는 반응이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22. hwang@newsis.com

이같은 이 총괄회장의 지분이 각각 아들·딸로 넘어가는 모습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총괄회장은 2020년 9월 자신이 보유 중이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를 당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

당시 증여를 통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지며 각각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다만 이번 사례의 경우, 증여가 아닌 정용진 회장의 사재로 직접 이 총괄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5년 전과 유사하게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신세계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아직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신세계 지분을 매입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주주간 거래라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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