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당신도?…'이 음식' 즐긴 사람의 30년 뒤 모습

기사등록 2025/01/10 07:00:00 최종수정 2025/01/10 07:32:26

탄산음료·가공육·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 후폭풍

[서울=뉴시스] 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식품기업 구스토는 최근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즐겨 먹는 평균적인 영국 남성의 30년 뒤 모습을 AI로 구현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탄산음료, 가공육,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을 즐겨 먹은 남성의 30년 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한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식품기업 구스토는 최근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즐겨 먹는 평균적인 영국 남성의 30년 뒤 모습을 AI로 구현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구스토가 최근 영국에서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초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현대 식습관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해로운 식습관을 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다.

결과 보고서에는 AI로 구현된 영국 남성, '마이클'의 모습이 포함됐다. 사진에서 마이클은 구부정한 어깨, 불룩하게 튀어나와 뱃살이 출렁이는 배, 살이 접혀 생긴 두 개의 턱, 부어오른 다리 등을 갖고 있다.

피부 역시 여드름으로 얼룩덜룩하고, 주름이 가득한 모습이다. 이 외에도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온 눈과 노란 빛이 도는 흰자위, 다리 위 빨갛게 감염된 상처 등이 발견됐다.

눈길을 끄는 건 외모 뿐만이 아니다. 마이클은 비만으로 인해 천식, 우울증, 불안증 등을 앓고 있으며 불면증으로 인해 피로에 시달리고, 집중력 저하와 만성 스트레스 증상도 겪고 있다고 한다. 또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우려도 있는 상태다.

매체는 그의 모습을 두고 "공포 영화나 마피아에서 영감을 받은 범죄 시리즈 캐릭터가 아니"라며 "수십년 동안 이어진 잘못된 식습관은 병적인 수준의 비만과 명백한 공포 외에도 다방면에서 고통을 겪게 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와 함께 초가공식품이 다량 포함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나아가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더 많은 초가공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 식단의 57%, 어린이 식단의 66%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구스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분의 2에 달하는 영국인이 초가공식품 섭취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분의 3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지만 시간이나 돈이 없어서 먹지 못한다고도 답했다.

영국 일반의이자 미디어 해설가 힐러리 존스 박사는 "초가공식품 자체가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식품이 식단의 주를 이루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대체하게 되면 심혈관질환, 대사 장애, 영양 결핍과 같은 장기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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