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동학대는 재앙…어린이 착취자, 신에게 책임져야"

기사등록 2025/01/08 18:41:37 최종수정 2025/01/08 22:22:24

2025년 첫 교리문답 어린이 곤경에 할애…"아동노동 무관심해선 안돼"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일반 청중들과 2025년 첫 교리 문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아동노동과 어린이들이 겪는 다른 학대들을 "재앙"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린이를 해치거나 착취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로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아동노동과 어린이들이 겪는 다른 학대들을 "재앙"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린이를 해치거나 착취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는 이날 2025년 첫 교리 문답 수업을 어린이들이 겪는 곤경에 대해 할애, 일반 청중들에게 가톨릭 신자들은 아동노동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마음 속에 특권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을 해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는 특히 해외순방 중 아동노동을 자주 비난했다. 그는 2023년 콩고 방문 때 외세와 광산 기업들이 아이들을 이용해 콩고의 소중한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것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탐욕이라는 독"을 위해 대륙을 약탈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8일 "배고픔, 재앙, 질병, 전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면서 "미성년자들이 겪을 수 있는 어떠한 학대도 단호히 예방하고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수십년 간 가톨릭 교회를 뒤흔든 사제들의 어린이 성적 학대 스캔들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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