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야 'HID 방문해 내란획책' 주장에 "1년 7개월 전…터무니없는 모함"

기사등록 2025/01/08 17:28:01 최종수정 2025/01/08 20:04:25

"'아니면 말고' 모함·선전선동 연일 이어져"

김병주 "오래 전부터 내란 획책 의심" 제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입장하고 있다. 2024.12.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지난 2023년 육군첩보부대(HID)를 방문한 것이 '내란 획책' 목적이었을 수 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한 김 차장의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방문했다. 군사가 아닌 외교 참모인 김 차장이 HID 부대를 찾은 것은 그가 대북정책을 담당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김 차장은 "1년 7개월 전 재작년에 있던 군부대 격려 방문을 12월3일 계엄 선포와 연결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 당일 계룡대 소재 지하벙커에 가거나 관련 인사와 접촉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짜놓은 각본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아니면 말고' 식 모함과 선전 선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리 반복해도 없는 일이 있는 일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믿을만한 제보에 의하면 김 차장이 강원권 북파공작 특수부대 HID 부대를 방문한 적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대통령은 취소되고 김 차장이 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HID는 비밀부대라서 육군 대장까지 한 전투병과 장군들도 갈 수 없다"며 "이미 오래 전부터 북파공작원을 이용해 내란을 획책한 의도가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충남 계룡대의 전쟁지도본부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오전부터 통신 점검 등 가동을 준비한 정황 제보를 받았다며 "북풍을 유도해 전쟁지도부로 쓰려 한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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