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3일(2500.10)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이날 10.8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2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오전 10시30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내놨지만, 실적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면서 외국인 투자자 중심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는 증시 전반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7조원대 초반이 제시됐고, 6조원대까지 가능하다는 언급이 있었다"면서 "즉 시장 컨센서스 대비 부진했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실적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메모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전일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테스트 통과 가능성 언급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며 "결국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실적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안도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0억원, 110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86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33%), 전기전자(2.13%), 제약(1.90%), 운송장비(1.71%), 제조(1.69%), 보험(1.27%)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1.30%), IT 서비스(-0.67%) 전기가스(-0.4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0원(3.43%) 오른 5만7300원에 마감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등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은 5.20% 뛰었다. 반면 NAVER(-0.48%), SK하이닉스(-0.1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3.88%), HLB(1.39%), 엔켐(1.16%) 등이 상승했고 신성델타테크(-6.02%), 알테오젠(-4.91%), 레인보우로보틱스(-3.31%), 리가켐바이오(-3.20%), 휴젤(-3.13%), 클래시스(-2.90%), 파마리서치(-2.3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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