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진 우유 대신 먹는 '이것'…우울증 위험 높인다

기사등록 2025/01/09 02:00:00 최종수정 2025/01/09 06:32:23

칼슘에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합성 도움

무지방 우유, 식물성 대체는 피하는게 좋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1일 서울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의 모습. 2024.05.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아몬드, 콩, 현미, 귀리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식물성 대체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 음료를 마시면 우유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6일(현지시각) 데일리익스프레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중국 남방의과대학 연구팀이 35만여명의 영국인의 식단과 정신 건강을 13년간 추적해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게재한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우유 소비와 우울증·불안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우유를 마시지 않는 조사 대상자들에 비해 우유를 마시는 경우 우울증과 불안 장애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에서 우유는 칼슘의 좋은 공급원으로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합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연구팀은 특히 우유 중에서도 무지방 우유나 식물성 대체 음료보다는 저지방 우유가 정신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12%,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10% 더 낮았다.

또 식물성 대체 음료를 마신 사람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방 우유와 우울증·불안 간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저지방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정신 건강에 유익한 원인으로 포화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고 '좋은 지방'이라고 불리는 불포화 지방을 더 많이 함유한 것을 꼽았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이 우울증과 불안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며,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식단에서 저지방 우유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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