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브제크시에 짓는 구동모터코아 공장
주요 생산동 구조물 공사 끝내고 설비 공사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하반기 본격 양산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으로 제품 공급 예정
한국-북미-유럽-인도 등 글로벌 생산 구축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 짓는 구동모터코아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유럽 친환경 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이미 현대차와 기아 유럽 공장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은 이달 현재 주요 생산동 구조물과 전기·위생 설비 공사를 마치고 내부 생산설비 설치를 진행 중이다. 큰 변수가 없으면 올해 상반기 공사를 끝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구동모터코아는 친환경 차 구동계의 핵심 부품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제외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거의 모든 친환경 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전기 모터의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유럽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맞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폴란드 공장은 완공 후 연간 103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 예정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 120만대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린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는 현재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 중이며, 캐스퍼 일렉트릭도 생산한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도 올해 첫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한국, 북미(멕시코), 인도에 이어 유럽까지 구동모터코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 현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셈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도 지난해 취임 직후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확장 계획을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연간 생산량을 750만대까지 늘리고,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는 캐즘으로 주춤하지만,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많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차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친환경 차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구동모터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