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AIDC)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한 가운데, 이마트 주가가 하락하는 등 증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이마트의 주가는 주당 6만89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6600원(-8.74%) 내려간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신설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이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2025년 설립 예정인 이번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하게 된 것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G마켓의 실적개선을 기대하면서도 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 민감할 수 있다"며 "향후 이마트 및 조인트벤처(JV)는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조인트벤츠가 상위 2개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가지며 앞서 신세계그룹 관련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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